숲노래 말빛 2021.5.8.

오늘말. 애면글면


멋진 사람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힘이 센 사람이 아닌, 썩 힘차지 않은, 그리 대단하지 않은, 어찌 보면 그리 당차지도 않은 우리가 멋집니다. 씩씩하게 나서지 않아도 멋집니다. 있는 힘껏 일하지 못하더라도 멋지지요. 애면글면 하거나 악착같아야 하지 않아요. 불타오르지 못하고 화끈하게 내달리지 않더라도 좋아요. 우리 스스로 오늘을 사랑할 줄 안다면 멋져요. 수수하게 살림을 짓는 오늘을 스스로 즐기기에 멋집니다. 씨앗 한 톨을 땅에 묻는 손길이면 넉넉합니다. 어린이랑 어깨동무하면서 활짝 웃는 마음이면 넉넉해요. 굳이 잡아당기지 마요. 즐거우면 스스로 나선답니다. 푹 빠질 적에만 잘 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마음이기에 즐겁게 합니다. 있는 그대로 사랑하면 좋겠어요. 겉으로 보는 모습이 아닌, 겉모습에 사로잡힌 길이 아닌, 우리가 손수 지은 하루를 얘기하면서 그대로 꽃이 되면 넉넉하구나 싶어요. 꾸밈없이 되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만, 오롯이 사랑이라면 꾸밀 일이 없답니다. 사랑이 아니니 돈타령을 하면서 모조리 휘둘리는 하루가 된다고 느낍니다. 자, 너무 힘쓰지 마요. 소매를 살짝 걷고 활짝 웃어 봐요.


ㅅㄴㄹ


씩씩하다·당차다·신나다·멋지다·기운차다·힘차다·세다·대단히·매우·몹시·무척·꽤·아무리·퍽·밭다·바지런하다·뜨겁다·애쓰다·죽어라·힘쓰다·땀·땀방울·온땀·온마음·온힘·있는 힘껏·달아오르다·소매를 걷다·팔을 걷다·풍덩·화끈하다·불타오르다·불나다·불꽃튀다·악착같다·애면글면·활활·당기다·끌어당기다·빠져들다·빠지다·사로잡다·잠기다·잡아당기다·홀리다·좋아하다·즐기다·사랑하다 ← 열성(熱誠), 열성적(熱誠的)


있는 그대로·그대로·그저·고스란히·겉으로·겉모습·말·얘기·모두·몽땅·모조리·다·값·돈값·꾸밈없이 ← 액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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