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아틀라스 - KOHLESATLAS 한국어판 지구를 살리는 지도 1
하인리히 뵐 재단 외 지음, 움벨트 옮김, 작은것이 아름답다 기획 / 작은것이아름답다 / 2021년 3월
평점 :
품절


숲노래 책읽기 2021.5.7.

책으로 삶읽기 679


《석탄 아틀라스》

 하인리히 뵐 재단·분트

 움벨트 옮김

 작은것이아름답다

 2021.3.19.



《석탄 아틀라스》(하인리히 뵐 재단·분트/움벨트 옮김, 작은것이아름답다, 2021)를 2020년 12월에 두레손길(텀블벅)로 장만했다. 2021년 봄에 누리책집에 들어가는 판으로 다시 나왔단다. 틀림없이 뜻있게 낸 책이라 여기지만, 몇 벌을 되읽으면서 참 아쉽더라. 머잖아 자리에서 물러날 나라지기(대통령)는 전라도에서는 ‘신안·전남 해상태양광’으로 “48조 투자, 일자리 12만”을 외치고, 경상도에서는 ‘울산 부유식 해상태양광 36조 투자, 일자리 21만’을 외친다. 끔찍하다. 그저 끔찍하다.


나는 예전에 ‘햇볕판’이 새길(대안에너지)이 되리라 여겼으나, 이렇게 숲이며 바다이며 들이며 논밭을 망가뜨리면서 때려짓는다면 막길(환경파괴)일 뿐이라고 새삼스레 깨닫는다.


햇볕판을 붙이려면 찻길에 지붕으로 씌우면 된다. 이러면 ‘송전탑·송전선’으로 걱정할 일이 없다. 바다 한복판에 햇볕판을 씌우면, 또 시골이며 숲이며 논밭에 햇볕판을 뒤덮으면 ‘송전탑·송전선’을 모두 새로 때려박아야 하는데, 그야말로 무시무시하지 않나?


풀꽃모임(환경단체)은 하나부터 열까지 입을 다문다. 《녹색평론》 같은 책도 입을 씻는다. 밀양이란 고장을 가로지르는 ‘송전탑·송전선’이 나쁘다고 외친 그들은 모두 어디에 갔는가? 국립공원이기도 한 바다에 ‘해상태양광’으로 쏟아붓겠다는 돈이 48조 더하기 36조가 끝이 아니다. 갯벌을 모두 파헤치고 바다를 몽땅 더럽히면서 아마 100조뿐 아니라 200조가 넘는 돈을 들이부으려 하는구나 싶다. 이러면서 ‘석탄·석유는 온실가스를 많이 내뿜으니 나쁘다’고 외쳐도 좋을까?


글쎄. ‘해상태양광 설비’는 어떻게 만들까? ‘해상태양광 설비’를 만든 다음에는 어떻게 나르고, ‘송전탑·송전선’은 어떻게 되는가? 일자리가 수십만이라고 떠들지만, 마을사람한테 가는 일거리조차 아니다. 햇볕판이 새길이라면 크게 때려짓지 말자. 집집마다 지붕에 씌워 주자. 그러면 된다. ‘송전탑·송전선’이 모든 집이 저마다 스스로 전기를 얻어서 쓰는 틀로 간다면 48조나 36조는커녕 10조도 1조도 안 들 텐데?


집집마다 지붕에 햇볕판을 씌워 주면 ‘보상비’를 들일 까닭이 없고, 찻길에 햇볕판을 지붕으로 씌우면 ‘토지보상·구입비’가 들 턱도 없다. 오늘날 새길(대안에너지)을 말하는 모든 풀꽃모임과 먹물붙이는 거짓말을 하는구나 싶다. ‘새길을 연다면서 새로 나올 온실가스’ 이야기는 한마디도 벙긋하지 않으니 말이다. 그리고 ‘대규모 태양광 발전시설’도 똑같이 모두 망가뜨리고 더럽히며 ‘로비’에 힘입는다.


ㅅㄴㄹ


온실가스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지구는 지금보다 기온이3도에서 4도 더 오르는 온난화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5쪽)


석탄 채굴은 막대한 피해를 불러온다. 석탄 채굴사업은 갱내 채굴이든 노천 채굴이든 자연 파괴, 수질 오염, 주택과 도로 손상, 마을 주민들의 집단 이주 같은 문제가 잇다른다. (8쪽)


연결망이 잘 돼 있는 석탄 산업은 로비 구조, 막대한 선거자금 지원,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에 대한 재정지원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 성장에 제동을 건다.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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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책(환경책)을 다루는 느낌글을

비추천도서 이야기로 쓸 줄이야.

슬프다만

오늘 우리 민낯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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