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5.1.


《결혼 탈출》

 맹장미 글, 봄알람, 2021.3.29.



작은아이 옷을 장만하러 순천을 다녀온다. 누리가게에서 아이들 옷을 살펴보다가 손을 든다. 무늬도 그림도 없이 솜실(면)로 투박하게 짠 옷가지를 찾기가 어렵다. 옷에 글씨 안 넣고 그림 안 넣고 무늬 안 넣으면 얼마나 좋겠느냐고 여기는 사람이 드무니까, 온갖 옷마다 이것저것 자꾸 집어넣겠지. 이러구러 순천 옷가게에서 작은아이랑 큰아이랑 곁님 옷까지 장만한다. 내 몫은? 없다. 여태 입은 옷을 잘 건사하면 되지. 옷을 다 사고, 씽씽 부는 바람을 맞으며 작은아이는 도시락을 먹고, 다리를 좀 쉬고서 마을책집 〈책방사진관〉을 들르는데, 빛꽃(사진) 찍으려는 손님이 있어 일찍 일어선다. 고흥으로 돌아가는 길에 생각하니 그때 일찍 안 일어났으면 한밤에 닿았겠구나. 다 잘된 일이다. 《결혼 탈출》을 시외버스에서 읽었다. 글님 이야기로 보건대 짝꿍인 사내가 하나부터 열까지 잘못투성이라 할 만하다. 숱한 사내가 어릴 적부터 ‘사랑·살림·삶·숲’을 못 배운 채 큰다. 몸뚱이가 어른인 스물이나 서른 살이라도 철없기 마련. 그렇다면 가시내는? 오늘날 배움터는 어린이·푸름이한테 참사랑을 가르칠까? 성교육만 있고 사랑살림이 없다면 이 나라 앞날은 없다. 참사랑을 배우거나 들은 적 없는 사람은 어떻게 참사랑을 배워야 할까. ㅅㄴㄹ


뭔가 아쉽다. 이 책에서 뭔가 아쉬운 대목은 

다음에 느낌글을 쓰면서 적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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