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미소우 완전판 - 하
오시키리 렌스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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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살부터 볼 수 있는 그림꽃책.

읽으면서 내내 숨이 막혔는데

가만 보면 오늘날

숱한 시나 소설이나 영화나 연속극이 

죄다 이런 줄거리였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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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4.30.

만화책시렁 330


《미스 미소우 下》

 오시키리 렌스케

 허윤 옮김

 대원씨아이

 2018.6.30.



  얼마나 밉기에 죽이고픈 마음이 들까요. 처음에는 가볍게 놀리거나 괴롭힐 뿐이지만, 이내 놀림질이나 괴롭힘질이 깊고 크더니, 어느새 생채기를 내면서 무너뜨리지요. 놀리거나 괴롭히는 이한테는 어떻게 마주해야 할까요? 거울을 비추면 될까요, 되돌려주면 될까요? 어릴 적부터 어버이나 둘레 어른한테서 받은 손가락질이나 주먹질을 스스로 되풀이하지는 않을까요? 이 모든 굴레는 누가 어떻게 풀 노릇일까요? 너도 죽고 나도 죽으면, 다같이 죽음수렁으로 빠지면 풀릴까요? 《미스 미소우》는 이제 푸른배움터를 마치고 스무 살로 접어들 아이들이 서로 아끼거나 돌보거나 헤아리는 눈빛도 손길도 아닌, 어떻게 하면 더 모질게 괴롭히고 사납게 놀릴 만한가 하고 치닫다가 다같이 죽음수렁에 빠져드는 줄거리를 다룹니다. 꾸민 줄거리라고 여길 만하겠으나, 오늘날 이 터전은 아무래도 다같이 죽음수렁으로 달려가는 꼴이지 싶어요. 겉으로는 웃지만 속으로는 불같이 으르렁거리지 않나요? 심고 가꾸고 짓는 사랑이 아닌, 미워하고 괴롭히고 놀리는 불길을 감춘 하루는 아닐까요? 너랑 나는 틀림없이 다르기에 동무가 됩니다. 다르기에 다른 빛을 마주보고 돌아보는 마음으로 자라기에 동무예요. 금을 그어 이쪽저쪽을 갈라서는 모두 죽음밭입니다.


ㅅㄴㄹ


“열라 짜증난다고! 너도 반 놈들도. 다들 쫄래쫄래 금붕어 똥처럼 들러붙어서는 멋대로 끙끙 앓고 제멋대로 폭주하기나 하고. 아주 신물이 나. 그 중에서도 특히 너 루미! 기분 나빠서 토할 것 같단 말이다!” (138쪽)


‘나는 끔찍했던 과거를 덧칠해서 중학 시절을 다시 보내고 싶었어. 비록 교사라는 입장이지만 친구를 만들어서.’ (216쪽)


“이 나이에는 이런 추위를 버티기 힘들구나. 할아버지는 전철로 돌아갈게. 따뜻해지면 또 오마.” (29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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