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알 심프 비룡소의 그림동화 67
존 버닝햄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비룡소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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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4.28.

그림책시렁 620


《대포알 심프》

 존 버닝햄

 이상희 옮김

 비룡소

 2001.8.6.



  모두한테 이름이 있습니다. 이 이름은 얼핏 소리가 같을는지 몰라도 다르기 마련입니다. 저마다 다른 사랑이며 마음이 흘러서 붙인 이름이 ‘같은 소리’이더라도 ‘같은 사랑이나 마음’이지는 않습니다. 모두 다르면서 새로운 숨결이 흐르는 사랑인 줄 안다면, 어떤 겉모습이더라도 안 휘둘립니다. 모두 다르면서 새로운 숨결이 흐르는 사랑인 줄 알아보려 하지 않거나 마음을 틔우지 않으니 늘 겉모습에 얽매입니다. 남을 보면서 겉모습을 따지는 사람은 누구보다 스스로 겉모습을 따져요. 이웃한테서 마음빛을 읽는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 마음빛을 가꾸는 하루를 누립니다. 《대포알 심프》를 펴면 심프를 마주하는 사람들마다 손길이며 생각이며 눈길이며 마음이 다릅니다. 저마다 다르게 살아가니 저마다 다르게 볼 테지요. 그렇다면 겉모습 아닌 속마음으로 보는가요? 살빛이나 생김새가 대수로운가요? 말짓이나 몸차림을 따지는가요? 날씬해도 제비이고 토실해도 제비입니다. 날렵해도 고양이요 느릿느릿해도 고양이입니다. 천천히 걸어도 우리 아이요, 빨리 달려도 우리 아이입니다. 이 아이들 속빛을 헤아리면서 같이 나아갈 즐거운 하루를 그립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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