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24.


《인어를 믿나요?》

 제시카 러브 글·그림/김지은 옮김, 웅진주니어, 2019.11.22.



포항에서 구미로 달린다. 시외버스가 많이 줄었다. 이 나라는 모든 사람이 자가용을 몰도록 내몬다. 아이들은 어쩌라고? 푸름이는 어떡하라고? 할매 할배는 사람이 아닌가? 마음을 가라앉히고서 ‘책봄’하고 ‘그림책산책’이란 이름을 붙인 책집노래(마을책집 동시)를 쓴다. 이윽고 ‘호미’란 이름을 붙인 노래꽃을 더 쓴다. 왜 호미란 이름일까 하고 말밑을 판다. ‘홈·홀·혹’이 하나둘 잇따른다. 그렇구나. 구미 버스나루에서 마을책집 〈그림책산책〉으로 택시를 타고 가는데 일꾼이 툴툴거린다. “가까운 길인데” 왜 택시를 타느냔다. 허허 웃었다. 아재요, 아재가 내 책짐을 들어 보실랑가? 꿈쩍도 안 하고 못 드실 텐데? 택시를 내리면서 1000원을 더 치른다. 책집지기님이 그림책 “Julian Is a Mermaid”를 《인어를 믿나요?》로 옮겼다며 속뜻하고 확 달라지고 만 이야기가 얄궂다고 말씀한다. “Wolf in the Snow”란 그림책도 매한가지이다. 늑대와 눈밭을 들려주려는 그림책을 이 나라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소녀》로 바꿔 버렸다. 무슨 짓일까? 아이들한테 못할 짓을 하는 어른이 딱하다. ‘훌리안(Julian)’은 ‘바다님(인어)’이다. 우리 모두 사랑님이요 삶님이다. 스스로 놈이 되지 말고 님으로 살아가면 좋겠다. ㅅㄴㄹ


#JessicaLove #JulianIsaMerma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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