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19.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

 크리스 해던 글·린던 맥닐 사진/김병훈 옮김, 이케이북, 2014.9.1.



아이랑 자전거마실을 하면 싱그럽고 신나면서도 저녁에 폭 곯아떨어진다. 아이도 신나게 논 바람으로 깊이 잠든다. 놀면 다 이렇게 꿈나라로 깊이 나아간다. 어제 읽은 그림꽃책에 나오는 ‘멋대로 사회주의’를 되새긴다. 나는 ‘사회·민주·공산·자본’ 모두 삶(경험)일 뿐,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여긴다만, 이러한 삶에 ‘-주의·주의자’를 붙이면 무시무시하다고 느낀다. 어느 길이든 해볼 수 있되 ‘주의’는 하지 말 노릇이지 싶다. ‘주의자’는 늘 외곬로 치닫더라. 그들이 보는 한 가지만 옳다고 다그치면서 들꽃을 짓밟는다. ‘한 가지 들꽃’이나 ‘한 가지 나무’조차 다 다른 잎새요 삶인데, 왜들 ‘주의자’는 모두 판박이가 되도록 몰아세울까? 그래야 그들 자리를 지키기 때문일까? 《자전거를 좋아한다는 것은》이 처음 나올 무렵에 슬쩍 들추었다가 내려놓았는데, 책마을 일꾼으로 지내는 이웃님이 “종규 씨, 자전거 좋아하잖아?” 하면서 품에 안겨 주어 얼결에 읽었다. 자전거를 다룬 이 책은 ‘안 나쁘’다만, 살림달림이(생활자전거)는 아예 안 다루다시피 해서 못마땅하더라. 멋스런 달림이가 아무리 넘쳐도 살림달림이가 훨씬 많은데. 아이들이 손수 그림꽃책을 짓는다. 나는 도움이(어시)가 되어 지우개질을 맡는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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