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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은 붉은 강가 15 - 애장판
시노하라 치에 글.그림 / 학산문화사(만화) / 2011년 4월
평점 :
숲노래 만화책
책으로 삶읽기 671
《하늘은 붉은 강가 15》
시노하라 치에
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4.25.
《하늘은 붉은 강가 15》(시노하라 치에/최윤정 옮김, 학산문화사, 2011)은 이제 막바지에 이른 이야기를 매듭지으려 한다. 다시금 뜻을 세운다. 누가 시켜서도 아닌, 누가 돌봐주는 길도 아닌, 늘 스스로 생각하고 찾아나서는 길에 서겠다고 똑똑히 외친다. 이 아이가 훨씬 앳된 때에는 이 아이가 하는 말을 둘레에서 대수롭잖게 여겼다면, 이제는 이 아이가 거듭 외치는 ‘스스로’라는 말씨에 깃든 힘을 둘레에서도 알아채고 받아들인다. 그렇잖은가. 어느 누구라도 무슨 일이건 스스로 한다. 좋건 싫건 스스로 움직인다. 싫으면서 스스로 할 수 없다. ‘싫다고 말은 하더라도 스스로 무엇이 좋은가를 생각하지 않기’에 남이 휘두르는 대로 휩쓸린다.
ㅅㄴㄹ
“하지만 왕녀. 제위에는 언제나 반드시 어진 황제가 앉는 건 아니야.” (46쪽)
‘황태후와 우르히는 서로 바라보기만 했을 뿐? 오랫동안 가장 가까이에 있으면서 서로 사랑해 왔을 텐데.’ (130쪽)
“이건 나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사람들에게 보호받고, 황태후로부터 도망쳐 다니기만 하는 건 싫어! 나는 스스로 이 세계에서 살기로 결정했어요.” (256쪽)
“언제까지고 카일 곁에 있고 싶어! 그 어디도 가고 싶지 않아요! 그건 내 손으로 지키고 싶어요!” (25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