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4.4.


《Coyotes》

 Wilfrid Swancourt Bronson 글·그림, sunstone press, 1946./2007.



비는 이틀째 줄줄이 오고, 마을이 조용하다. 조용하게 살아가고픈 우리로서는 이런 비가 좋고, 비가 오면서 마을이 조용하기에 포근하다. 걸으면 되고, 때때로 자전거를 타면 된다. 두어 시간마다 지나가는 시골버스를 이따금 타고서 읍내를 다녀오면 되고. 시골에서 살며 자가용을 건사할 까닭이 없다. 큰고장에 살 적에도 자가용을 둘 까닭이 없다. 요즈막에 ‘쓰레기 없애기(제로 웨이스트)’를 말하는 분이 많은데, 그렇게 소리높이거나 애쓰지 않아도 좋다. 씽씽이(자가용)·보임틀(텔레비전) 두 가지부터 치우면 된다. 이다음으로 잿빛집(아파트)을 털어내고, 조금 애쓰고 싶다면 싱싱칸(냉장고)을 버릴 수 있다. 싱싱칸을 버린다면 손전화하고 셈틀도 버릴 만하겠지. 또는 손전화나 셈틀을 쓰는 칸을 집 한켠에 놓고 일할 적에만 쓰면 된다. 이렇게 하면 쓰레기는 어느새 가뭇없이 사라지거나 확 준다. 《Coyotes》를 1946년 책으로는 장만하지 못했지만 2007년에 새로 찍은 판으로 장만했다. 목돈을 모아 옛판도 장만할 생각이다. 코요테·늑대·여우랑 들짐승이 이 별에서 함께 살아갈 적에는 사람도 푸르면서 아름답게 살림을 짓는구나 싶다. 고라니·너구리·맷돼지에 숲짐승이 살 틈을 내준다면, 우리나라는 아주 아름답게 거듭나리라.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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