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아이들 눈 : 아이들은 매같은 눈이라기보다 사랑스런 눈으로 다 알아채지 싶다. 아이들이 보기에 스스로 즐겁거나 아름답다면 그 이야기를 질리지 않고 늘 재미있게 다시 듣고 싶다. 책이라면 그 책을 100벌도 200벌도 아닌 1000벌을 거뜬히 다시 읽으면서 늘 새롭고 좋다고 말한다. 어른 눈은 어떠한가? 어른은 ‘서평단’이나 ‘주례사 비평’에 얽매여 그만 ‘사랑눈’을 잊거나 잃어 가는구나 싶다. 어른 스스로도 100벌이나 200벌조차 아닌 1000벌을 되읽을 만한 책일 적에 즐거이 아름책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면 좋겠다. ‘베스트셀러·스테디셀러’가 아닌 ‘아름책’을. 2021.4.7. 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