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515


《近世日本 國民史 豊臣氏時代戊篇 朝鮮役 中卷》

 德富猪一郞 글

 民友社

 1935.5.25.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툭하면 ‘홀로섬(독도)’을 저희 땅으로 여기는 말을 내놓고, 배움책(교과서)에 이런 얘기를 적는다고 합니다. ‘자취 비틀기(역사 왜곡)’를 한다는데, 우리는 우리 자취를 어느 만큼 되새기거나 똑바로 밝혀서 오늘 새롭게 들려주는지 궁금합니다. 《近世日本 國民史 豊臣氏時代戊篇 朝鮮役 中卷》은 ‘도요토미 씨’하고 얽혀 ‘조선으로 쳐들어온(임진왜란·朝鮮役)’ 이야기를 다룹니다. ‘근세일본 국민사’란 이름을 달고 1920∼30년대에 쉰 자락에 이르는 책을 내놓았고, 밑글을 꼼꼼히 보면서 엮었다지요. 우리는 1500년·1800년·2000년 나라자취(한국사)뿐 아니라 살림자취(생활사)를 얼마나 찬찬히 갈무리해서 밝힐까요? 고구려·백제·신라·가야·부여 자취나 살림살이를 얼마나 알뜰히 여미어 나눌까요? 이웃나라에서도 비틀기를 하지만, 우리 스스로도 ‘역사 연속극’을 엉뚱하게 그려서 말밥에 자꾸 오릅니다. 무엇보다 임금자리 아닌 살림자리 이야기는 거의 안 적거나 안 밝히곤 해요. 이제는 이웃나라하고 한자리에 앉아서 함께 나라자취·살림자취를 적고, 수수한 사람들 살림새를 고이 여기는 길이 되어야지 싶어요. 우리 자취는 우리 손으로 쓰고, 우리 살림은 우리 손으로 지을 노릇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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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으로 들어가면 《豊臣氏時代戊篇 朝鮮役 中卷》을 볼 수 있습니다.

https://dl.ndl.go.jp/info:ndljp/pid/1223757/201?tocOpene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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