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밥상
박연 글.그림 / 얘기구름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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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만화책 2021.4.3.

만화책시렁 342


《엄마의 밥상》

 박연

 얘기구름

 2008.8.5.



  우리가 먹는 모든 밥은 손길이자 눈빛이요 마음입니다. 우리는 풀이나 고기나 과일이라는 몸뚱이를 입은 숨결을 밥으로 받아들일 적에 이 모든 먹을거리를 다루는 ‘손길·눈빛·마음’을 듬뿍 맞아들입니다. 어떻게 지은 밥인가에 따라서 맛이며 멋이 달라요. 즐겁게 가꾸고 돌보고 차린 밥이랑, 짜증을 내거나 고단한 채 차린 밥은 확 다릅니다. 만든밥(가공식품)이기에 나쁠 까닭은 없습니다만, 만듦터에서 일하는 사람은 으레 고되고 달삯을 받으려는 생각이 가득하니까, 만든밥이 몸에 나쁘기 쉬워요. 그런데 손수 씨앗으로 심어서 거두더라도 투덜대거나 시샘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나 눈빛이 깃든다면, 아무리 정갈한 먹을거리라 해도 배앓이를 일으킵니다. 《엄마의 밥상》은 그림꽃을 그리는 길도 좋으나 논밭이며 들숲을 품고 싶은 아주머니가 엮어낸 이야기잔치입니다. 그린님은 아주머니라서 “엄마 밥차림”입니다. 손수 흙을 일군 땀방울로 차린 밥이 어떤 내음이며 빛깔이며 마음인가 하고 들려줍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거들고 즐겁게 익히면서 함께 짓는 밥 한 그릇에 어떤 눈빛을 담으면서 나눌 적에 아름다울까 하고 속삭입니다. “엄마 밥차림” 곁에 “아빠 밥차림”하고 “아이 밥차림”이 나란히 있으면 참말 좋겠습니다.


ㅅㄴㄹ


“정말 너무해! 싫다고 해도 막무가내로 끌고 오질 않나? 살찐다고 과자랑 음료수도 못 먹게 하고! 반찬은 맨날 풀만 준다니까! 지난번에는 준비도 없이 끌려왔다가 과자가 먹고 싶어서 죽는 줄 알았다니까!” (23쪽)


“여름아, 사방을 둘러보렴. 눈길 닿는 곳마다 생명의 기운들이 가득하지 않니>? 우리 앞으로 저 자연과 많이 친해지자꾸나.”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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