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3.30.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

 이지현 글, 철수와영희, 2021.3.20.



우리 집에 놀러온 곁님 동생네 아이들이 길바늘(나침반)을 가져갔다고 한다. 그러려니 여긴다. 아이들은 길바늘을 좋아하지. 길바늘을 바라보면 하염없이 하루가 흐르지. 작은아이 길바늘을 가져갔다고 해서 작은아이한테 새로 장만해 준다. 그 김에 한 벌 더 장만해서 곁님 동생네로 띄운다. 그 집에는 아이가 셋이니. 《10대와 통하는 법과 재판 이야기》를 읽으며 오늘날 길(법)이 얼마나 반듯한가를 생각한다. 돈이 있으면 잘못이 없고, 돈이 없으면 잘못이 있다는 말이 떠도는데, 돈뿐 아니라 힘이나 이름이 있으면 잘못을 잘못 아닌 듯 꾸미기까지 한다. 2021년에 서울지기·부산지기를 새로 뽑느데, 왜 새로 뽑을까? 둘 모두 응큼짓(성추행 또는 성폭력)을 일삼은 탓이다. 이들뿐 아니라 나라 곳곳 벼슬지기가 응큼짓을 그치지 않는다. 이런 응큼짓을 얼마나 똑바로 제대로 낱낱이 다스리는 나라일까? 응큼짓뿐 아니라 갖가지 잘못에 값을 얼마나 물리는 나라일까? 뒷돈도 넘치지만, 배움줄(학연)·텃힘(지연)으로 온갖 뒷질도 넘친다. 벼슬지기를 새로 뽑을 수도 있지만, 차라리 모든 벼슬지기를 없애면 어떨까? 일자리가 아닌 벼슬자리가 넘친다고 느낀다. 벼슬자리는 돈자리·술자리로 잇닿는데, 이들은 노닥술집(유흥주점)에서 흥청거리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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