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먹는 늑대야 물들숲 그림책 9
유승희 그림, 이준규 글 / 비룡소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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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3.23.

그림책시렁 626


《꽃을 먹는 늑대야》

 이준규 글

 유승희 그림

 비룡소

 2015.5.26.



  오늘 곁에 아이들하고 어우러지기에 아이들이 어떻게 뛰놀면서 마음을 키울 적에 즐거울까 하고 생각합니다. 제 곁에 아이들이 없다면 ‘우리 아이들’이 아닌 ‘이웃 아이들’을 생각할 텐데요, 모든 아이들은 마음껏 뛰놀고 꿈꾸면서 하루를 그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뭘 꼭 배워야 하는 하루가 아닌, 언제나 스스로 생각하고 나아갈 길을 헤아리는 씩씩한 숨결로 자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우리 아이들’이라고 말할 적에는 ‘사람 아이’만 가리키지 않습니다. 늑대나 여우네 아이도, 풀꽃나무네 아이도 가리킵니다. 새나 바다벗 아이도 아우르지요. 그야말로 모든 아이들은 신나게 뛰놀아야 이 별이 푸르고 아름답습니다. 《꽃을 먹는 늑대야》는 늑대 한살이를 되도록 안 치우친 눈길로 그리려는 듯합니다. 다만 이제는 늑대를 들이나 숲이나 멧골이 아닌 짐승우리에서 겨우 ‘구경할’ 뿐입니다. 이 나라 늑대를 살필 길이 없고, 이웃나라 늑대를 책이나 그림으로 들여다봐야 해요. 여러모로 애써서 빚은 늑대 그림책일 테지만 ‘늑대도 아이가 뛰놀도록 돌보고 이끈다’는 대목을 눈여겨보면 좋겠습니다. 왜 늑대가 꽃냄새를 맡고 꽃을 먹겠어요?


ㅅㄴㄹ


살짝 아쉬운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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