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빛 2021.3.20.



책은 어렵게 읽어야 하지 않고, 말은 어렵게 배워야 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삶으로 배우고 나누면서 차근차근 누리면 어느새 익히는구나 싶어요. 외우지 않으면서 맞아들여 즐거이 익히는 말이기에 빛난다고 생각합니다. 애써 어려운 말을 섞을 까닭이 없어요. 살림을 하듯이 쓰면 되고, 살아가듯이 나누면 되고, 사랑하듯이 이야기하면 됩니다. 온누리 아이들이 누리바다를 마음껏 누빈다면, 이 누리바다에서 스스로 누리말을 새롭고 즐거이 지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누리그물은 열린 터예요. ‘열린터’나 ‘열린누리’라고도 할 수 있어요. ‘열린터·열린누리’는 바로 ‘아고라·광장’을 가리키지요. 누구나 들어갈 수 있고, 얼마든지 모일 수 있으며, 누구나 얼마든지 어떤 목소리든 낼 수 있어요. 새롭게 꿈을 펼칠 수 있고, 즐겁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웃음꽃을 피우는 ‘누리터’가 될 만하고, 재미난 누리모임을 세워서 씩씩하고 슬기로운 누리지기 노릇을 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여러분은 앞으로 새로운 ‘누리말(인터넷 용어)’을 그야말로 곱고 멋지게 지을 수 있어요. (82쪽)



말길을 더 느끼고 싶다면 《마을에서 살려낸 우리말》(철수와영희, 2017)을 곁에 두어 보셔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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