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이의 손수건 - 팔랑팔랑 날개 그림책
이모토 요코 지음, 야마모토 쇼조 그림, 이정원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2021.3.19.

그림책시렁 603


《야옹이의 손수건》

 야마모토 쇼조 글

 이모토 요코 그림

 이정원 옮김

 문학동네어린이

 2005.9.30.



  조각은 작습니다. 빵조각도 작고 종잇조각도 작습니다. 천조각도 작아요. 작은 하나이니 나누기 어렵다고 여길 만한데, 사람 눈높이가 아닌 고양이 눈높이라든지 참새 눈높이라든지 거미나 개미 눈높이로 보면 사뭇 다릅니다. 구름조각은 구름이 보기에 작을 텐데, 사람이 보기에는 안 작아요. 별조각은 온누리로 보자면 작을 테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별이란 눈높이로 보면 안 작지요. 《야옹이의 손수건》에 나오는 천조각(손수건) 하나가 팔랑거립니다. 천조각으로는 무엇을 할 만할까요? 천조각으로는 어떤 하루를 놀거나 지을 만한가요? 코를 풀 수 있고, 물을 닦을 수 있습니다. 눈을 가리고 풀밭에 누워 낮잠이 들 수 있고, 동무가 놀다가 다친 손가락을 감쌀 수 있어요. 들딸기 몇 알을 따서 얹을 만하고, 씨앗 몇 톨을 훑어서 묶을 만하지요. 처음은 언제나 작습니다. 씨앗도 작고 아이도 작아요. 돈도 작고 손짓도 작습니다. 작은 씨앗이 나무로 자라나면서 숲을 이뤄요. 작은 아이가 어른으로 크면서 사랑을 속삭이고 노래를 해요. 작다 싶은 돈을 모아서 목돈을 이루고, 작구나 싶던 손길을 모아 두레도 품앗이도 넉넉히 나눕니다.


ㅅㄴㄹ


#みいたんのハンカチ #山本省三 #井本蓉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