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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음 / 덴스토리(Denstory) / 2016년 7월
평점 :
숲노래 책읽기 2021.3.18.
책으로 삶읽기 673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Denstory
2016.8.1.
《백년을 살아보니》(김형석, Denstory, 2016)는 글님이 온살(100살)을 앞두고서 내놓은 책이다. 이런저런 사람을 만난 이야기, 열린배움터에서 젊은이를 가르치던 이야기, 어머니하고 곁님이 죽은 이야기, 늙음과 젊음을 둘러싼 이야기가 흐르는데, 책을 덮기까지 “그래서? 그런데?” 두 마디가 잇달았다. 글과 책과 배움터, 이 세 가지만으로 살아온 온해(100해)일 테니 자꾸 “그래서? 그런데?”를 글님한테 묻는 마음이 되더라.
내가 온해를 살아간다면 온해에 걸쳐 마주한 아이들·숲·풀꽃나무·바람을 바탕으로 살림·별빛·말넋을 갈무리해서 이야기하리라 본다. 아무튼 나라지기한테 밉보이지 않도록 이렁저렁 듣기에 좋도록 말을 하고 글을 쓰고 책을 내고 가르치는 자리에 서면, 가시밭길도 없겠지만 아름드리숲을 거닐면서 가꾸는 살림길도 없구나 하고 새삼스레 돌아본다.
ㅅㄴㄹ
그렇다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은가. 그에 대한 대답은 어렵지 않다. 그의 인격의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28쪽)
요사이는 평범한 사람들도 자서전 비슷한 저서를 남긴다. 책을 펴내지는 않아도 70고개를 넘기면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면서 자서전 비슷한 글을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200쪽)
다른 일은 모르지만 군정신교육위원으로는 초창기부터 공화당 정권이 끝날 때까지 성의껏 협조해 주었다. 나름대로 도움 되는 일도 많이 했다. (225쪽)
문제는 거기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어른들이 모범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다. 우리 청소년들만 나무랄 필요가 없다. 우리 젊은이들은 보고 배운 것이 없었던 것이다. (28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