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3.13. 책숲3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책숲 꽃종이 〈책숲 3〉이 나옵니다. 내놓을 수 있을 적에 즐겁게 내자고 생각합니다. 몇 걸음을 내딛든 언제나 노래하는 이야기꽃이 되자고 여깁니다. 〈책숲 3〉 앞에는 열네 살 사름벼리 씨가 그린 ‘꽃한테 안겨 자는 늑대’를 담았습니다. 마음을 읽으면서 스스로 환하게 살아가는 실마리를 이 그림 한 칸에서 헤아리는 이웃님이 늘면 좋겠습니다.


  책숲도 보금자리도 둘레에서 삽차가 끝없이 오가느라 시끄럽고 어지럽습니다. 삽질 소리에 아이들이 시달리던 인천을 떠나고 음성을 벗어나서 고흥으로 왔으나, 고흥살이 열한 해 내내 삽질 소리는 안 멈춥니다. 이 나라 어디를 가더라도 내내 삽질 소리가 쩌렁쩌렁할까요?


  삽질이 아닌 손질이기를 바랍니다. 손으로 토닥이고, 손으로 달래고, 손으로 짓는 길이기를 바랍니다. 삽질이 나쁘다고 여기지는 않습니다. 삽질만 판친다면 삶이 망가지는 줄 느낄 뿐입니다. 숲도, 집도, 마을도, 나라도, 별도, 모두 포근한 손으로 어루만지는 길일 적에 아름답고 즐겁지 않을까요.


  종이로 묶는 책도 삽질 이야기가 아닌 손빛 이야기이기를 바랍니다. 너무나 많구나 싶은 책이 손빛이 아닌 삽질 이야기로 흐릅니다. 꾸지람(비판·비평)도 삽질하고 매한가지입니다. 이 땅과 이 별과 이 마을과 이 보금자리에는 꾸지람보다는 포근한 손길이 깃들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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