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콕집다


눈여겨보는 이라면 콕집어서 말하지 않아도 벌써 알아차립니다. 오래 들여다본 이라면 콕찍지 않아도 이내 알고서 빙그레 웃습니다. 바라보면 좋겠어요. 멍하니 보지 말고 마음을 담아서 살피면 좋겠습니다. 하나하나 볼 줄 안다면, 넉넉히 헤아리는 눈썰미라면, 서로 온빛이 되어 동무가 되기 마련입니다. 마음을 쓰지 않으니 돕는 일이 없고, 마음을 기울이지 않기에 뒷바라지도 곁바라지도 안 하겠지요. 힘들 적에 수발을 하거나 부축을 할 수 있어요. 힘들기 앞서 미리 쳐다보았으면 기꺼이 나서서 도와줄 수 있어요. 곁에서 바라보는 동무입니다. 곁에서 함께 일하는 이웃입니다. 나는 너한테 곁지기요, 너는 나한테 옆지기입니다. 따로 높이거나 떠받들지 않아요. 굳이 모시거나 받들어야 하지 않습니다. 손을 잡으면 돼요. 서로 돌보는 마음이면 좋아요. 함께 보살피는 숨빛이라면 즐겁습니다.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눈여겨볼 줄 알면 돼요. 들여다보는 하루이면 넉넉해요. 여기에서 꽃이 되고 저기에서 꽃이 되어 봐요. 다같이 온꽃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온넋이 곱게 흐드러지는 살림터라면 언제나 노래가 흐르면서 잔치 같은 하루를 맞이합니다.


ㅅㄴㄹ


눈여겨보다·들여다보다·바라보다·보다·쳐다보다·살피다·살펴보다·헤아리다·기울이다·애쓰다·피나다·피땀·힘쓰다·힘쏟다·마음담다·마음쓰다·마음쏟다·한곳보기·콕집다·콕찍다·온꽃·온넋·온숨·온땀·온마음·온빛·온힘 ← 주안점(主眼點)


거들다·곁들다·곁들이·도와주다·돕다·돌보다·보살피다·곁바라지·곁사람·곁일꾼·곁꾼·곁일지기·곁도움이·곁지기·옆지기·고개숙이다·높이다·떠받들다·모시다·받들다·도움꾼·도움님·도움벗·도움이·도움지기·동무·동무님·벗·벗님·뒷바라지·뒷받침·바라지·부축·수발 ← 보필(輔弼), 보조, 보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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