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3.15.

오늘말. 값하다


빚을 지면 갚습니다. 빚을 지나 돌려주지 못하기도 합니다. 고맙게 쓰고서 되돌려주려 했으나 살림이 팍팍한 탓에 값을 물어주지 못할 때가 있어요. 빌고서 다시 빌어야 하는 쪽도, 새로 빌려주는 쪽도 고단할 만합니다. 그렇지만 서로 동무요 이웃이라면 다독이는 손길이 되어 다시금 돈을 대고 새삼스레 기운을 냅니다. 오늘 누리는 꽃돈을 앞으로 꽃보람으로 줄 수 있기를 꾀합니다. 받은 대로 돌려준다고 하는데, 사랑을 받는다면 사랑을 돌려줄 테고, 미움을 받으면 미움을 돌려주려나요? 미움을 받지만 사랑으로 달래어 외려 꽃으로 돌려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람값을 생각합니다. 사람은 어떻게 사람으로서 값하는가를 생각하고, 사람답게 삶을 갈무리하는 숨결을 생각합니다. 무리를 지으면 서로 챙기면서 도울는지 모르나, 떼거리가 되는 바람에 끼리끼리 어울리거나 울타리를 쌓기도 해요. 동아리인지 막짓인지 살필 노릇입니다. 누구나 섞이면서 함께할 만한지, 허울은 한동아리이되 밥그릇을 거머쥐려 하지는 않나 하고 돌아봐야지요. 같이할수록 값진 열매입니다. 더불어 누리기에 단물이 빛납니다. 혼자 쥐지 말고, 온집이라는 눈빛으로 나아가 봐요.


ㅅㄴㄹ


갚다·돌려주다·되돌려주다·되돌리다·물다·물어주다·빌다·치르다·다독이다·달래다·값·값하다·돈·돈값 ← 보상(補償)


꽃·꽃덤·꽃돈·꽃보람·드리다·바치다·올리다·주다·챙기다·받다·얻다·쥐다·잡다·낚다·거머쥐다·거머잡다·돌려받다·치르다·값·값하다·돈·돈값·보람·열매·사랑·단물 ← 보상(報償)


무리·떼·떼거리·사람들·사람·모임사람·모둠이·모둠벗·동아리·섞이다·우리·같이하다·함께하다·더불다·온집·온집님·한집·한동아리 ← 대원(隊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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