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2.25.


《셀레스틴이 알고 싶은 사실》

 가브리엘 벵상 글·그림/햇살과나무꾼 옮김, 황금여우, 2015.1.25.



“어떤 그림책을 좋아하셔요?” 하고 묻는 이웃님한테 “저는 딱히 ‘좋아하는’ 그림책은 없지만, ‘사랑하는’ 그림책은 있어요. 바바라 쿠니, 윌리엄 스타이그, 가브리엘 벵상, 이와사키 치히로, 나카가와 치히로, 이런 분들 그림책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모두 장만하려고 생각해요. 완다 가그, 엘사 베스코브, 기타무라 사토시, 이런 분들 그림책은 얼마나 아름다운지 몰라요.” 하고 이야기한다. 곁에 아름책을 놓고 싶다. 그냥 책이 아닌 아름책을 사랑한다. 아름책이란 사랑책이면서 곁책. 곁책은 하나같이 아름책이면서 사랑책. 《셀레스틴이 알고 싶은 사실》은 ‘황금여우’에서 꾸러미로 잔뜩 엮은 “어네스트와 셀레스틴” 이야기 가운데 한 자락이다. 예전에 드문드문 몇 가지가 우리말로 나오긴 했는데, 이렇게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을 꾸러미로 잔뜩 옮겨 주니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종이에 얹은 빛결도 새로 펴낸 이 꾸러미가 훨씬 낫다. 아이를 사랑하는 어버이 마음, 어버이를 사랑하는 아이 눈빛, 아이하고 하루를 신나게 놀면서 살림길을 밝히는 어버이, 어버이 곁에서 마음껏 꿈꾸며 오늘을 노래하는 아이 …… 읽고 또 읽어도 눈물겨우면서 웃음이 피어난다. 이야기꽃을 살뜰히 짓는 손길이 있으니 우리 별이 짙푸르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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