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배움빛

숲집놀이터 250. 나이



아이를 어떻게 돌보거나 가르쳐야 좋을는지 모르겠다는 이웃님한테 “잘 모르겠으면 아이한테 물어보셔요.” 하고 이야기한다. “아니, 아이를 어떻게 돌봐야 하는가를 아이한테 묻는다고요?” 하고 되물으면 “아이가 바라는 길이며 삶이며 사랑이 무엇인가 하고 아이가 스스럼없이 생각해서 이야기하도록 마음을 열어 보셔요. 그러면 길은 저절로 나와요.” 하고 덧붙인다. ‘전문가·교사·작가’한테 물어보기에 자꾸 길을 헤맨다. 아이하고 사랑으로 살림을 짓고 싶은 어버이라면 바로 아이한테 먼저 물어볼 노릇이다. 그리고 눈을 감고서 나무랑 바람이랑 하늘이랑 별이랑 들꽃이랑 새한테 물어보자. 마음으로 물어보자. ‘돌봄길·배움길’은 책보다 삶에 있다. 책에는 아주 조금만 밝히거나 적을 뿐이다. 나이가 적다고 삶을 못 읽지 않는다. 나이가 많다고 삶을 잘 읽지 않는다. 그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삶을 보고 읽고 알’ 뿐이다. 무엇을 배우고 싶으며, 무엇을 누리고 싶은가를 아이한테 물어봐야 아이도 어버이도 함께 즐겁기 마련이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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