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인공인 세계사 - 빙하기부터 다가올 미래까지 30명의 아이들과 떠나는 시간 여행
필립 윌킨슨 지음, 스티브 눈 그림, 강창훈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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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2.27.

그림책시렁 610


《우리가 주인공인 세계사》

 필립 윌킨슨 글

 스티브 눈 그림

 강창훈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0.12.24.



  어른 눈으로 바라본다면 어른 생각입니다. 어린이 눈으로 쳐다본다면 어린이 생각입니다. 어느 쪽이 낫거나 옳거나 좋지 않아요. 그저 다르게 마주하는 넋이여 숨결입니다. 어른으로서 보자면 어렵지 않을 만합니다. 어린이로서 보자면 낯설거나 새로울 만합니다. 어른으로서 보자면 가볍거나 대수롭지 않을 만한데, 어린이로서 보자면 벅차거나 대수로울 만합니다. 《우리가 주인공인 세계사》는 푸른별 발자취를 ‘어른 살림살이’가 아닌 ‘어린이 살림살이’를 바탕으로 삼아서 들려줍니다. 그래요, 숱한 ‘어린이 인문책’을 보면 으레 어른 눈높이에서 ‘어른이란 사람이 이곳저곳에서 무엇을 짓거나 하거나 누렸는가’ 하는 이야기가 가득해요. 정작 그 옛날 어린이는 무엇을 짓거나 하거나 놀았는가 하는 이야기는 없다시피 합니다. 아무래도 ‘책’에 남은 이야기가 없으니 어린이 소꿉놀이를 옛자취에 안 담거나 못 담겠지요. ‘조선왕조실록’이 남았으니 이 책을 새로 꾸며서 어린이한테 들려주는 어른이 많은데요, 그무렵 어린이 놀이나 꿈이나 삶을 ‘마음’으로 찾아내어 들려주는 어른은 없다시피 합니다. 발자취를 글 아닌 마음으로 읽으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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