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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정원 ㅣ 담푸스 그림책 15
카미유 가로쉬 지음 / 담푸스 / 2015년 4월
평점 :
숲노래 그림책 2021.2.25.
그림책시렁 613
《여우의 정원》
카미유 가로쉬
담푸스
2015.4.10.
열한살 어린이가 “우리 집에서 누가 가장 가늘어?” 하고 묻기에 곰곰이 생각하다가 “감나무.” 하고 말합니다. “나무 말고 사람!” 하고 되묻기에 더 생각하다가 “뽕나무.” 하고 말합니다. 나무도 우리 집에서 함께 살아가는 숨결이라고 여기니 나무가 먼저 떠오르기도 하고, 어느 나무이든 가지에 잎을 엄청나게 달아도 줄기는 그리 안 두꺼워요. 그러고 보면 풀벌레나 새 가운데 통통하거나 토실한 아이는 드물지 싶어요. 꿩이나 거위나 오리가 좀 토실한 듯한데 그만큼 날개도 큽니다. 《여우의 정원》은 사람들 곁에서 살아가는 여우가 어느 날 문득 ‘어느 아이’한테 찾아든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여우는 어떤 일로 찾아왔을까요? 여우는 아이한테 찾아들며 무엇을 보여줄까요? 아이는 여우하고 어떻게 말을 섞을까요? 아이는 여우를 보면서 무엇을 느끼고 어떤 저녁이며 밤이며 아침을 맞이할까요? 여우 가운데 꾀보도 있을 테지만 여우는 여우입니다. 아이 가운데 무섬쟁이도 있을는지 모르나 아이는 아이예요. 그러면 어른은 어떤 숨빛인가요? 어른은 나무를, 여우를, 바람을, 들꽃을, 풀벌레를 어떻게 마주하면서 아이한테 삶을 들려주는가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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