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2.17. 느리네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책상맡에 엄청나게 쌓은 책을 치우려고 하나하나 갈무리하느라, 또 새 낱말책을 엮는 일에 눈코뜰새뿐 아니라 자리에서 일어설 틈 없이 하루를 보내느라, 얼핏 보기로는 누리글집에 띄우는 글이 꽤 적다고 할 만합니다. 그렇지만 누리글집에 안 올릴 뿐, 차곡차곡 여미는 글은 늘 가득가득합니다. 언제나 밑글이며 새글을 잔뜩 쓰거든요.


  열 해 남짓 쓰는 셈틀이 지지난해부터 자꾸 느릿느릿한데 이제 셈틀을 바꿀 때인가 싶습니다. 목돈을 마련해야 셈틀을 바꿀 수 있을까요, 아니면 셈틀을 바꿀 만한 목돈을 그리면 될까요, 또는 빠릿빠릿 움직이는 셈틀을 꿈으로 그리면 될까요.


  얼핏 듣기로 셈틀이 꽉 차면 느리다고 하기에 5테라를 담는 갈무리통(하드디스크)을 장만했습니다. 셈틀에 둔 갈무리통이 둘인데 3테라요, 밖에 두는 갈무리통은 2테라. 다 옮기기는 벅차고 사진꾸러미만 5테라 갈무리통으로 옮기려 하는데, 꽤 오래 걸립니다. 하루를 꼬박 들여도 안 되고 며칠을 쓰지만 모자랍니다. 이레나 열흘쯤에 걸쳐 조금씩 옮겨 놓으면 버거워 하는 셈틀이 조금은 기운을 내려나 궁금합니다.


  갈무리통을 밖에 따로 놓으니 사진을 살피기가 한결 낫습니다. 2011년부터 쓰는 셈틀이 참으로 애씁니다. 이 아이한테 제대로 사랑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하고 돌아봅니다. 살살 쓰다듬어 줍니다. “우리 곁에서 늘 즐겁게 기운을 내주렴, 고마워!”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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