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몰의 땅 - 인도 땅별그림책 2
A. 라마찬드란 글.그림, 엄혜숙 옮김 / 보림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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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2.17.

그림책시렁 592


《라몰의 땅》

 A.라마찬드란

 엄혜숙 옮김

 보림

 2011.2.24.



  우리가 살아가는 이 별을 가만히 본다면 언제 어디에서나 노래가 흐르는 줄 알 만합니다. 겨울 끝자락이자 봄 어귀는 어김없이 잎샘바람이자 꽃샘바람이 부는데, 이 바람은 매서운 듯하면서도 싱그러운 노랫가락입니다. 웅크리지만 말고 귀를 기울여 봐요. 그리고 찬바람 가득한 밤에 마당에 서서 별바라기를 해봐요. 꽁꽁 얼어붙은 날일수록 별이 한결 빛납니다. 후끈후끈 더운 날 부채질로는 더위를 식히지 못합니다. 나무한테 다가가 봐요. 나무그늘을 누리다가 나무를 타고 올라서 바람을 한껏 마셔 봐요. 《라몰의 땅》은 인도에서 내려오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토록 땀을 흘려도 흙짓기가 왜 잘 안 되는가 하는 대목을 짚어요. 땀을 한껏 흘려도 푸성귀는 잘 자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가 있어야지요. 노래입니다. 풀벌레가 노래하듯, 개구리랑 새가 노래하듯, 숱한 숲짐승이며 풀꽃나무가 노래하듯, 사람도 노래를 해야 씨앗이 잘 트고 열매가 잘 익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참다운 사랑이 어우러져야지요. 같이 가꾸고 함께 돌보며 나란히 누릴 줄 아는 넉넉하면서 포근한 사랑이 피어나야, 비로소 ‘짓기’라는 삶을 이룹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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