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책숲하루 2021.2.12. 설날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2019년 12월 6일부터 ‘풀꽃나무 노래(동시)’를 썼습니다. 2021년 2월 5일까지 202꼭지를 썼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풀꽃나무라든지 풀꽃나무랑 얽힌 낱말이 202가지뿐이겠습니까만, 한 해하고 석 달 동안 이만큼 즐겁게 썼구나 싶습니다. 동글파(양파) 이야기를 곧 마무리하면 203꼭지가 되겠네요.
2019년 1월에 《우리말 동시 사전》으로 첫 동시책을 내놓고, 2020년 1월에 《우리말 수수께끼 동시》로 두 자락째 동시책을 내놓았습니다. 2021년에 석 자락째 동시책을 내놓을 수 있을까요?
어렵거나 딱딱하거나 ‘문학스러운’ 글이 아닌, 어린이하고 어깨동무하면서 삶을 사랑하는 이야기를 담는 글인 동시를 쓰는 어른하고 어버이가 늘면 좋겠습니다. 글자랑(문학적 기교)이 아닌 삶빛으로, 살림꾼으로 누리는 하루를 담아, 사랑노래로 추스르는 동시를 쓰는 이웃이 늘면 좋겠어요.
설날 저녁에 떡국 아닌 카레를 끓였습니다. 우리 집을 가난하다고 여겨 이웃돕기를 하는 분들이 돼지고기를 5킬로그램 넘게 주었어요. 지난해하고 지지난해는 고기를 한 조각도 장만한 일이 없이 밥살림을 꾸렸는데, 이 고기더미를 이모저모 차려서 아이들을 먹이자면 꽤나 일거리가 될 듯싶습니다. 즐겁게 밥차림을 건사하려고요.
올해 설에도 서울이며 큰고장에서 꽤 이 시골로 찾아왔고, 어김없이 한밤에 폭죽을 터뜨립니다. 폭죽 아니고는 놀거리를 모르는 그분들을 탓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라도 뭔가 풀고 싶겠지요. 화약 냄새를 풍기는 불꽃이 아닌, 가만히 하늘바라기를 하면 흐드러지는 미리내를 읽으면서 별자리를 익히면 좋을 텐데요.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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