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섬 이야기 비룡소의 그림동화 110
요르크 뮐러 그림, 요르크 슈타이너 글,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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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이 그림책을 놓고

조금 길게 느낌글을 쓴 적 있다.

며칠 앞서 작은아이하고

책숲마실을 다니는데

이 그림책이 마음에 든다고 하기에

"우리 책숲에 있는데 못 봤니?"

하고 알려주었다.

새삼스럽기에 단출히

느낌글을 새로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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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2.11.

그림책시렁 618


《두 섬 이야기》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김라합 옮김

 비룡소

 2003.11.7.



  위하고 아래란 있을까요? 어떤 사람들 마음에는 위랑 아래가 있을 테지만, 새나 풀벌레나 짐승이나 풀꽃나무한테는 위도 아래도 없어요. 위하고 아래를 가르는 곳에서는 사랑이 싹트지 않습니다. 위아래로 가르기에 사랑이 퍼지지 않아요. 사랑은 위도 아래도 아닌걸요. 사랑은 오직 사랑인 터라, 위아래도 아니지만 왼오른도 아니에요. 사랑을 생각하거나 바라지 않기에 위아래로 가르거나 왼오른으로 나누어요. 사랑을 생각하거나 바랄 적에는 모두 아름다이 어우러지는 동그라미로 나아갑니다. 《두 섬 이야기》가 다루는 줄거리는 단출합니다. ‘위아래로 가르고 돈이 춤추는 섬’이 하나요, ‘위아래가 없고 돈이 아닌 사랑으로 삶을 짓는 섬’이 둘입니다. 두 섬이 나아갈 길은 또렷하겠지요? 두 섬이 바라보는 삶도 뚜렷할 테고요. 오늘 우리가 선 이 나라는 어떤 섬인가요? 우리 어른은 어떤 터전을 가꾸나요? 어른으로서 아이한테 어떤 섬을 물려줄 마음인가요? 오직 사랑일 때에만 말을 하고 글을 써야지 싶습니다. 터럭만큼이라도 사랑하고 멀어진다면, 말도 글도 책도 겉치레나 허울일 뿐이지 싶습니다. ‘함께살기’를 이루틑 바탕은 늘 사랑 하나입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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