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살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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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이재영·이다영 자매)


: ‘학교폭력’은 사그라들지 않는다. 앞으로 없앨 길이 있을까? ‘사회폭력’이 있으니 ‘학교폭력’이 있다. 이 나라를 보자. 어느 대학교를 마쳤는가, 얼굴·몸매가 얼마나 예쁘냐, 돈이 얼마나 있느냐, 어떤 자가용을 굴리느냐, 어떤 옷을 입었느냐, 어떤 집에서 사느냐처럼 갖가지를 내세워 위아래를 그을 뿐 아니라, 시험성적으로도 줄을 세운다. 국회의원이나 시장·도지사·군수가 되어서 벼슬힘을 휘두르는 이가 한둘이 아니다. 수두룩하다.


힘있는 자리가 생기는 터전이라면, 마땅히 힘없는 자리가 생기고, 힘없는 자리에 선 이들이 주먹질에 시달린다. 힘없는 자리에 있더라도 힘있는 이한테 빌붙어서 고물을 얻어먹거나 힘있는 자리로 가고 싶어서 이웃이나 동무를 괴롭히기 일쑤이다. ‘학교폭력·사회폭력’은 이런 얼개이다. 이들은 끼리질을 한다. 이들이 벌이는 끼리질은 언제나 눈속임이다. 걸리거나 들통이 날 듯하면 그렇게 꾸밈질을 잘한다. ‘학교폭력·사회폭력’을 일삼은 이들이 꽤 오래도록 ‘착하고 예쁜 척’을 해오기 마련이라, 이들은 ‘들러리(팬·지지자·옹호자)’를 늘 이끌고 다닌다. 들러리 곁에서는 늘 ‘착하고 예쁜 척’하니, ‘학교폭력·사회폭력’을 저지르는 이들이 무슨 짓을 일삼는가를 못 보거나 모를 뿐 아니라, 안 믿기까지 한다.


배구선수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초등·중학교를 다니며 저지른 무시무시한 괴롭힘질(학교폭력)이 드러났다. 이들한테서 시달린 사람들은 열 몇 해를 숨죽이면서 속으로 멍든 나날을 보내야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김연경이라는 윗내기이자 우리나라 배구판뿐 아니라 온누리 배구판을 끌어올린 사람까지 ‘사회폭력’으로 파묻으려고 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열 몇 해란 나날을 ‘학교폭력’을 숨긴 채 돈을 벌고 이름을 얻었다. 더구나 이런 마음이자 몸짓으로 ‘사회폭력’까지 일삼았다.


끔찍짓을 일삼고도 여태 쉬쉬한 셈이다. 아니, 여태 착하고 예쁜 척하면서 사람들을 속인 셈이다. 이제 이 두 사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경찰서와 검찰에 가야겠지.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자필사과문’이라고 달랑 써서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덧글막기를 한다. 잘못투성이인 사람들이 장관이나 국회의원이나 시장·군수·도지사가 되는 이 나라도 어처구니없지만, 버젓이 드러난 ‘학교폭력·사회폭력’을 놓고도 법에 비추어 사슬살이(감옥살이)를 하지 않고 값(벌금)을 치르지 않는다면, 이 또한 터무니없는 노릇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철없는 때’에 저지른 짓이라고 자필사과문에 밝히지만, 오늘은 ‘철있는 스물여섯 살’일까?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경찰서부터 스스로 찾아가기 바란다. 이제 ‘철들었다’면 말이다. ‘자숙’하지 마라. 경찰서에 가라. 이 나라는 ‘학교폭력·사회폭력’에 마감(시효)을 두지 마라. 열 해 앞서 아닌 스무 해나 마흔 해 앞서 저지른 ‘학교폭력·사회폭력’도 마감이 없이 언제라도 값을 치르도록 하라. 그래야 바른나라(민주국가)이지 않을까? 그래야 ‘학교폭력·사회폭력’을 뿌리뽑지 않을까? ‘학폭 방지 캠페인·프로그램’ 따위로는 하나도 안 바뀐다. 값을 치르도록 하고, 눈물을 닦아 주어야지.


피멍이 든 채 살아온 사람한테 ‘피멍값(피해배상비)’을 두고두고 물려야지 싶다. 열 해를 감추고 살았으면 열 해 동안, 스무 해를 숨기고 살았으면 스무 해 동안 피멍값을 치르도록 해야 아름누리(평등사회)로 나아가리라.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사슬터(감옥)에 들어가서 이바지일(공공근로)을 해서 돈을 벌고, 이 돈으로 피멍값을 대라.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숨긴 ‘학교폭력’이 열 몇 해이니, 열 몇 해 동안 사슬살이를 하고 이바지일로 돈을 벌면서 피멍값을 대는 ‘자숙·사과·반성’을 한다면, 그때에는 다시 배구선수로 뛰어도 좋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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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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