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2.3.


《노다라고 합니다 1》

 츠케 아야 글·그림/강동욱 옮김, 미우, 2019.7.31.



옆집에서 담을 허문다. 집을 크게 새로 짓는다면서, 담도 새로 올리겠다면서 허문다. 그러면 담은 언제 새로 올리려나? 우리 집은 담이 없는 채 아직 겨울이어서 씽씽 부는 찬바람을 고스란히 맞기만 해야 하는가? 기름값이 750원으로 올랐다. 미국 나라지기가 바뀌니 기름값이 껑충 뛴다. 예전 미국 나라지기는 푸른별 기름값이 떨어지도록 했으나, 새 미국 나라지기는 기름값이 껑충 뛰도록 부추긴다. 먼발치 나라지기가 바뀌어도 우리나라까지 바람이 훅 끼친다. 이 나라가 어지러우면 이 어지럼바람은 이웃나라로도 확 끼칠는지 모른다. ‘공교육 정상화’나 ‘선행학습 금지’는 얼마나 옳을까? 이런 말은 얼핏 옳아 보이지만 속내를 보면 모두 ‘대학입시’에 맞출 뿐이다. 아이들이 삶을 슬기롭게 배우는 사랑길을 가도록 북돋우려 한다면 ‘대학입시’ 아닌 ‘살림배움터’를 어디에서나 누리고 펼 노릇이겠지. 아이를 왜 ‘교사’만 가르치나? 어버이라면 누구나 아이를 가르칠 줄 알 노릇이요, 아이를 ‘대학생’ 아닌 ‘어른’으로 키우는 삶을 지을 노릇 아닌가? 《노다라고 합니다 1》를 읽으면서 ‘공교육·대학교’는 모두 헛짓이라고 새삼스레 느낀다. 나라한테 맡기지 말고 스스로 하자. ‘졸업장’ 아닌 ‘살림’을 아이한테 주자.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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