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을 만난 개 햇살그림책 (봄볕) 33
루따 브리에데 지음, 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 엄혜숙 옮김 / 봄볕 / 2019년 6월
평점 :
절판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605


《슬픔을 만난 개》

 루따 브리에데 글

 엘리나 브라슬리나 그림

 엄혜숙 옮김

 봄볕

 2019.6.15.



  남이 나를 기쁘게 해주지 않습니다. 남이 나를 슬프게 하지 않습니다. 늘 스스로 기쁘고 슬퍼요. 이 일을 겪기에 기쁘지 않고, 저 일을 맞닥뜨려서 슬프지 않습니다. 언제나 우리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리느냐에 따라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합니다. 똑같은 일을 치르더라도 껄껄 웃으며 넘어가는 날이 있고, 와장창 무너지거나 쓰러지는 때가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어떻게 똑같은 하나를 마주하면서 기쁘거나 슬픈 느낌이 갈마들면서 활짝 웃거나 축 처져서 울까요? 《슬픔을 만난 개》는 아무래도 오늘날 이 별 곳곳에서 불거지는 생채기 가운데 하나를 다루는구나 싶습니다. 우리나라도 이웃나라도 고단한 사람이 늘어요. 아픈 사람이 늘고, 멍울이며 고름이 맺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 슬픔을 마주하는 누가 있어 찬찬히 다독여 줄는지 모르지만, 누가 앞장서 주어야 우리 마음에 뿌리내리거나 퍼진 ‘뭉텅이’가 가실까요? 저마다 바라보고, 저마다 다스리며, 저마다 거듭날 적에 저마다 날개를 펴면서 환하게 삶을 짓지 않을까요? 오늘 뭔가 힘들기에 이웃도 힘들겠지요. 오늘 퍽 슬프기에 동무도 슬플 텐데, 이제 모두 씻어내고 일어서기로 해요.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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