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뭇눈


온누리에는 숱한 사람이 살아갑니다. 사람 둘레에서는 숱한 목숨붙이가 살림을 꾸려요. 사람은 사람대로 마을을 이루고, 여러 목숨붙이는 이곳저곳에서 보금자리를 틉니다. 이 땅에는 사람에 풀꽃나무에 풀벌레에 새에 짐승이 고루 있습니다. 어느 한 갈래만 살아가지 않아요. 온갖 숨결이 두루 만나면서 사랑을 꽃피웁니다. 없어도 될 목숨은 없어요. 어느 하나라도 빠질 수 없습니다. 힘이 센 쪽만 살아남아야 하지 않고, 사람들만 살아야 하지 않습니다. 저마다 다르기에 저마다 다른 그릇입니다. 다 다른 몸차림으로 오늘을 맞이합니다. 온나라를 뭇눈으로 바라보기로 해요. 남 눈길에 매이는 길이 아닌, 뭇눈길이 되어 고루 헤아리는 마음이 되기로 해요. 깜냥을 키우고 주제를 북돋아요. 온몸에 따스히 마음이 흐르도록 다스려요. 우리는 언제나 꽃솜씨를 펼 수 있습니다. 스스로 가꾸고 둘레를 돌보는 아름재주를 펼칠 만합니다. 땀 한 방울이 아름답습니다. 조그맣게 내미는 손길로 어우러집니다. 누구나 사랑입니다. 언제나 노래입니다. 우리 몸에는 서로 아끼거나 돌보는 숨결이 어우러집니다. 몸차림을 추스릅니다. 빛나는 몸씨가 되도록 다스립니다.


ㅅㄴㄹ


온누리·온나라·둘레·마을·이곳저곳·여기저기·이 땅·이 나라·사람들·남·누·귀·눈·눈길·뭇눈·뭇눈길·고루·두루·널리·온갖·온통·숱한 ← 세간(世間), 세간의, 세상, 세상의, 항간, 항간의


그릇·깜냥·주제·됨됨이·몸차림·몸씨·몸·온몸·온힘·피땀·땀·땀방울·솜씨·재주·힘 ← 기량(器量)


몸·온몸·온힘·피땀·땀·땀방울·솜씨·재주·힘 ← 기량(技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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