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2021.2.4.
오늘말. 큰한겨레
작은 곳에 매이지 않아야 크게 하나가 된다고 합니다. 작은 꼬투리를 키우다가는 한겨레가 하나될 길이 없을 뿐 아니라, 아무래도 서로 다툼질을 버리지 못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못 버리거나 못 놓는 작은 구석은 무엇일까요. 한나라 아닌 갈린 두 쪽이 된 우리는 서로 어느 대목에서 외곬이거나 외눈일까요. 무릇 한누리가 되려면 겉치레가 아닌 속살림으로 아끼는 몸짓일 노릇입니다. 하다못해 말로라도 서로 보듬을 줄 알아야 할 텐데, 우리는 이야기조차 사납거나 모질기 일쑤요, 부드러이 다독이는 손길이 아닌, 서로 억지스레 시키는 발길질이기까지 합니다. 조른다고 되지 않아요. 좇아다녀서는 이루지 못해요. 매달린다면 허물이 생깁니다. 민다고 해서, 밀어붙인다고 해서 앙금이 걷히지 않지요. 참하게 마음 깊은 곳부터 샘솟는 사랑어린 말을 들려주고 듣는 자리가 되어야지 싶습니다. 오순도순 이야기하면서 삶도 생각도 마음도 풀어야 비로소 온한겨레로 가는 첫길에 서겠지요. 돈이 밑바탕이어서는 안 돼요. 사랑이 바탕이어야지요. 그러니까 저마다 큰사람이 되고 큰어른 구실을 하고 큰꿈에 큰사랑에 큰눈에 큰마음이 되어야 얼음판이 녹겠지요.
ㅅㄴㄹ
큰한겨레·큰한나라·온한겨레·한겨레하나·한나라·한누리 ← 통일, 남북통일
밑바닥·밑·바탕·그러니까·모름지기·다만·무릇·무엇보다·아무래도·안돼도·얼추·이나마·이쯤·적어도·하다못해·그래도 ← 최소한, 최소한의, 최소한도, 최소한도의, 최소조건
말하다·말·말씀·이야기·얘기하다·들려주다·떠들다·알리다·알려주다·밝히다·바라다·조르다·부추기다·붙다·달라붙다·좇다·좇아다니다·매달리다·달래다·다독이다·시키다·밀다·하다·가리키다·주다·안기다·좋다 ← 권유(勸誘), 권(勸), 권하다(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