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경 글.그림 / 한솔수북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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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2.3.

그림책시렁 617


《나》

 조수경

 한솔수북

 2018.7.15.



  내가 스스로 나인 길을 찾으려면 늘 내가 스스로 나를 사랑할 노릇입니다. 사랑하는 삶은 누가 가르쳐 주지 않아요. 어버이가 우리를 낳았어도 우리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어버이가 물려주지 않지요. 어버이는 어버이로서 스스로 사랑하는 길을 몸소 드러내면서 환하게 피어날 뿐입니다. 누구나 스스로 사랑하면서 저마다 다른 빛살로 흐드러집니다. 온누리에 똑같은 사랑이란 없어요. 똑같은 사람은 하나도 없거든요. 다 다른 사람이기에 다 다른 삶이자 다 다른 사랑입니다. 그렇지만 숱한 사람들은 어릴 적부터 어린이집을 드나들고 배움터에 첫발을 디디면서 ‘남하고 다르거나 튀어 보이면 안 돼!’ 하는 으름장에 주눅이 들어요. 다 다른 아이들이 모두 틀에 박힌 옷을 맞추고 판에 박힌 배움책을 곁에 두면서 나란히 줄맞추어 배움수렁으로 휩쓸립니다. 《나》는 오늘 우리가 스스로 갇히면서 마음을 가둔 수렁에서는 ‘내가 나답게 나를 사랑하는 길’이 되지 못하는 줄 ‘어른이란 나이를 먹고서 알아챈 삶’을 두 갈래로 보여줍니다. 내가 나이듯 너는 너입니다. 나랑 네가 다르기에 우린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될 만해요. 실마리는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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