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방방
최민지 지음 / 미디어창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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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2021.2.3.

그림책시렁 604


《마법의 방방》

 최민지

 미디어창비

 2020.4.10.



  놀잇감 하나가 대수롭습니다. 맨손에 맨발로 얼마든지 신나게 뛰놀지만, 손수 깎고 다듬은 놀잇감 하나가 있다면 한결 신바람을 내어 어우러집니다. 어른이 놀잇감을 사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나무를 베고 손질해서 놀잇감을 지을 수 있습니다. 따순 마음을 담아 내미는 놀잇감을 받으면서 설렙니다. 손수 빚은 놀잇감을 손바닥에 얹으면서 기쁩니다. 마음을 가볍게 북돋우는 모든 놀잇감은 아이 마음에 날개를 달아 줍니다. 삶터를 이룬 어른이라면 무엇보다 아이들이 실컷 뛰놀면서 손수 놀잇감을 일구도록 이끄는 자리를 꾸려야지 싶어요. 《마법의 방방》은 지난 한때 마을마다 꽤 퍼졌다가 거의 사라진, 그래도 요새 곳곳에 드문드문 다시 나타난 ‘방방 뛰는 놀잇감’하고 얽힌 하루를 다룹니다. 마음이 무겁다면 몸도 무겁기 마련입니다. 마음에 얹은 짐을 가볍게 방방 뛰면서 털어내 본다면, 어느새 몸도 가벼울 만해요. 마음이 지쳤다면 몸도 처지기 마련인데요, 이 고단한 몸을 가볍게 맡겨 퐁퐁 뛰어 본다면, 어느덧 몸에 새힘이 솟을 만해요. 방방이가 있어서 뛰어도 좋고, 그저 맨땅에서 서로 손을 맞잡고 콩콩 뛰어도 좋아요. 뛰놀 빈터가 있으면 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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