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울 때에 봄봄 아름다운 그림책 90
홍순미 글.그림 / 봄봄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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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88


《네가 울 때에》

 홍순미

 봄봄

 2020.9.18.



  웃음꽃은 아름답습니다. 눈물꽃도 아름답습니다. 피는 꽃은 아름답습니다. 지는 꽃도 아름답습니다. 흐드러지는 함박꽃은 아름답습니다. 귀퉁이 조그만 꽃도 아름답습니다. 아름답지 않은 꽃이 없듯, 아름답지 않은 사람이 없어요. 《네가 울 때에》는 어린이보다 어른한테 맞춘 그림책이지 싶습니다. 그런데 요즈음 어린이는 어른 못지않게 억눌리고 갑갑하고 뛰놀지 못하고 짐더미에 짓눌린 채 살아요. 웃고 떠들고 춤추고 노래하는 어린이가 아니라, 때맞춰 학교·학원을 맴돌면서 ‘꿈 아닌 돈벌 앞길을 걱정하는’ 굴레에 갇힙니다. 이런 배움수렁은 꽤 오래되었습니다. 배움수렁에 시달리다 어른이 된 사람이 수두룩합니다. 자, 우리는 무엇을 앞어른한테서 물려받았나요? 자, 우리는 무엇을 아이들한테 물려줄까요? 네가 울 적에는 풀꽃도 울고 바람도 울고 구름도 울고 별님도 웁니다. 네가 웃을 적에는 풀꽃도 바람도 구름도 별님도 웃어요. 네 곁에 다가서는 동무는 한 사람만이 아니에요. 온누리 모두 가만히 다가와요. 온별이 조용히 찾아옵니다. 울다가 살짝 고개를 들어 바람을 마셔 봐요. 바람에 묻어난 눈물결을 느껴 봐요.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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