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와 토토 보림 창작 그림책
김슬기 지음 / 보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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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606


《모모와 토토》

 김슬기

 보림

 2019.12.31.



  다 다른 아이는 어떻게 다 다르면서도 상냥하게 아끼는 마음이 되어 동무로 지낼 만할까요? 다 다른 아이는 어떻게 다 다르면서도 포근한 사랑이 되어 어질며 참한 어른이 될까요? 또래를 사귀어야 상냥한 마음이 될까요? 사람이라는 또래는 사귀되 풀꽃나무라는 또래를 사귀지 않는다면, 배움터를 다니되 숲이라는 빛을 누리지 않는다면, 이때에 아이들은 어떤 모습으로 자랄까요? 《모모와 토토》는 오늘날 터전에서 아이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지 싶어요. 일찌감치 어린이집을 다니고 배움터에 들어가는 아이들은 또래를 흔히 마주합니다만, 또래를 마주하기 앞서 먼저 보금자리에서 어버이 사랑부터 받을 노릇이라고 느껴요. 아이들은 누구나 ‘다른 두 어버이’인 어머니하고 아버지가 ‘서로 다르면서 어떻게 한집을 이루어 살림을 짓고 사랑을 나누는가’부터 읽고 느끼고 마주하고 배우면서 숲을 품어야지 싶습니다. 이러지 않고서, 그러니까 참사랑으로 삶을 녹이는 기쁜 눈빛이며 손길이며 몸짓을 아직 물려받지 않은 채 섣불리 또래만 사귈 적에는 으레 다툼질이나 시샘질에 사로잡힌다고 느껴요. 그저 또래끼리는 일을 맺거나 풀지 못합니다.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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