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뱃살


우리 몸은 어디에나 살이 있습니다. 뼈도 가만히 보면 속살이 있다고 할 만합니다. 속살이 단단히 뭉쳐 마치 돌과 같기에 뼈라 할는지 몰라요. 털이나 머리카락도 아주아주 잘게 본다면길게 드리우는 살가닥이 있지 않을까요. 우리 몸을 이루는 겉인 살을 놓고서 ‘뱃살’에 마음쓰는 분이 많아요. 많이 먹거나 몸을 덜 쓰면 뱃살쟁이가 된다고 하는데, 많고 적게 먹는 살림보다는 스스로 안 즐겁거나 짜증을 내거나 고단할 적에 모든 기운이 배뚱뚱으로 모이지 싶습니다. 골부림을 내세우면 배가 나온다고 느껴요. 짜증쟁이가 되니 그만 뱃살꾸러기가 되지 싶어요. 우리 삶을 노래랑 웃음이랑 춤으로 기쁘게 다스리는 바탕으로 돌아선다면, 또 하루하루 밑틀을 즐거이 어우러지는 살림으로 추스른다면, 뱃더미는 가뭇없이 사라지지 않을까요? 활짝 웃고 노래하며 지내기에 몸이 튼튼해요. 도란도란 이야기하면서 살가이 글월을 나누며 살면 마음이 밝아요. 말 한 마디부터 따사롭고 상냥하게, 글 한 줄에 별빛과 햇빛을, 이렇게 터를 닦으면 이제부터 달라지지 싶습니다. 핑계나 빌비란 없어요. 다른 까닭도 없어요. 즐겁지 않다면 뱃살꾼이 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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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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