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그러니까


얼핏 보면 너무 세게 말하는 듯합니다. 곰곰이 보면 그 한마디에 온마음을 다하기에 파르르 떨리는 물결이 고루 퍼지지 싶습니다. 문득 보면 좀 앞서가지 싶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면 짧게 말하는 그 말씨에 온사랑을 기울이기에 반짝반짝 별빛이 쏟아지는구나 싶습니다. 세구나 싶으면 다시 살펴서 가다듬으면 됩니다. 그러니까 온힘을 다하고 싶어 더욱 헤아리면서 나아갑니다. 앞서가네 싶으면 살짝 멈추어서 기다리면 됩니다. 그래서 굳이 뒷걸음을 안 하고 앞걸음으로 당차게 나아가되 둘레를 알맞게 보면 되어요. 참말로 우리는 앞을 보며 나아갑니다. 새롭게 맞이하는 하루란 언제나 앞날이에요. 두말할 까닭이 없이 시원스레 걸어가면 돼요. 동생 손을 잡고서, 동무랑 나란히 서서, 해가 솟는 쪽으로 곧장 나아갑니다. 다만 바로바로 가도 좋고, 슬며시 돌아가도 좋습니다. 칼같이 잘라도 나쁘지 않으나, 확확 해치우려 하면 벅찰 때가 있으니, 서로 벙긋벙긋 생각을 나누면서 가면 한결 나을 테지요. 이리하여 우리 한마디는 마음을 살찌우는 노래가 됩니다. 이래서 우리는 두말 세말 넉넉히 주고받으면서 이야기를 꽃피웁니다. 그대로 즐거운 오늘입니다.


한마디·간추리다·다시 말해·짧게 말해·그러니까·그래서·그리하여·이리하여·이래서·곧·참으로·참말로 ← 일언이폐지(一言以蔽之)


두말·두말 세말·방긋·벙긋·아예·한마디 ← 일언반구


곧·곧바로·곧장·그냥·그대로·대놓고·두말없다·딱·막바로·바로·바로바로·아예·칼같다·한마디·한칼·확·확확·훅·훅훅 ← 일언지하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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