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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돼지 삼형제
이모토 요코 글 그림, 길지연 옮김 / 삼성당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98
《아기 돼지 삼형제》
이모토 요코 글·그림
영국 민화
길지연 옮김
삼성당
2008.7.29.
돼지는 언제나 돼지입니다. 돼지인걸요. 돼지는 돼지답게 아침을 열고 낮을 누리며 저녁을 마무리해요. 풀꽃은 늘 풀꽃입니다. 풀꽃이에요. 풀꽃은 풀꽃답게 이슬을 마시고 햇볕을 먹으며 바람을 노래해요. 어린이는 한결같이 어린이입니다. 어린이잖아요. 어린이는 어린이답고 뛰고 달리고 춤추고 깔깔대면서 무럭무럭 큽니다. 《아기 돼지 삼형제》는 어린 돼지 셋이 벌이는 살림을 둘러싼 오랜 옛이야기를 이모토 요코 님 나름대로 새롭게 읽어내며 부드럽고 상냥하게 들려줍니다. 똑같은 이야기라도 들려주는 목소리에 따라 다르고, 같은 옛이야기여도 그려내는 붓끝에 안겨 새롭습니다. 우리는 오늘 어른으로서 아이한테 무슨 이야기를 속삭이나요? 우리는 앞으로 어떤 어버이로서 아이 곁에서 어떤 앞꿈을 가만가만 물려주나요? 아이한테서 흐르는 맑은 눈망울이란 어른인 우리가 예부터 품던 눈빛입니다. 아이한테서 샘솟는 밝은 말소리란 어버이인 우리가 어릴 적부터 나누던 소릿결이에요. 아이들은 서로 도우면서 자랍니다. 아이들은 넘어지고 부딪히면서 씩씩하게 일어섭니다. 자, 이제는 어른이 아이한테서 배울 하루입니다. 손을 내밀어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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