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빛

오늘말. 자랑거리


남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기에 자랑을 합니다. 널리 알기에 이름이 났어요. 우리는 빛나는 이름이 될 만하고, 꽃다운 이름이 될 수 있어요. 이름빛이요 이름꽃이라면 누구나 사랑할 만하지 싶어요. 우리 고을에서 자랑스레 여겨 고을빛이에요. 우리 고장에서 내세우고 싶어 고장빛입니다. 우리 마을에 온다면 만나기에 마을살림이랍니다. 다른 곳에 없으니 남다르지요. 때로는 뛰어나다 싶고, 때때로 빼어나구나 싶고, 어느 때에는 훌륭해요. 고르게 있는 사이에서 다르게 보이니 돋보입니다. 이러한 살림빛이라면 멋있겠네요. 고을마다 무엇이 자랑거리인가 살피고 싶은 나그네가 있습니다. 들풀처럼 수수하게 온고장을 누비는 들나그네가 있어요. 이 별 저 별 홀가분하게 오가는 별나그네가 있고요. 우리는 모두 다른 숨결이자 사람이니 들님이요 들꽃입니다. 갈팡질팡하는 떠돌이로 하루를 보낸 적 있나요? 아직 마음이 가볍지 못하지만 거침없이 꿈길로 달려가고 싶어요. 멋대로 하기보다는 마음껏 하는, 거리낌없는 마음을 가꾸면서 사랑길로 날아오르고 싶어요. 고요히 숨을 고르면서 들꽃내음을 맡습니다. 차분히 몸을 가누면서 들풀을 쓰다듬습니다.


ㅅㄴㄹ


자랑·자랑거리·이름나다·이름꽃·이름빛·사랑·사랑받다·좋다·고을빛·고을살림·고장빛·고장살림·마을빛·마을살림·남다르다·뛰어나다·빼어나다·훌륭하다·돋보이다·다르다·멋·멋나다·멋있다 ← 명물


나그네·들나그네·별나그네·들꽃·들님·들지기·떠돌이·떠돌뱅이·떠돌깨비·떠돌꾸러기·홀가분하다·가볍다·거침없다·거리낌없다·마음대로·마음껏·멋대로·제멋대로 ← 노마드(nom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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