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오늘책

오늘 읽기 2021.1.8.


《우리가 주인공인 세계사》

 필립 윌킨슨 글·스티브 눈 그림/강창훈 옮김, 책과함께어린이, 2020.12.24.



하루하루 흐르고, 어제하고 다른 새날을 맞이한다. 달종이를 펴면 2020에서 2021로 바뀐 걸음이지만, 풀밭을 보면 겨울에 꽁꽁 얼면서 싯누렇게 지는 풀포기 사이로 꼬물꼬물 올라오려는 조그마한 싹을 볼 만하다. 무엇을 보면 즐거울까? 무엇을 볼 적에 아름다울까? 무엇을 어떤 눈길로 마주하면서 하루를 누리기에 새로울까? ‘D·K(Dorling Kindersley)’에서 엮은 《우리가 주인공인 세계사》를 읽는다. 영국 ‘돌링 킨더스리’는 언제나 어린이 눈높이로 책을 엮는다. 이곳은 그림보다는 빛꽃(사진)을 좋아한다. 이들 나름대로 엮는 틀이요, 빛꽃을 쓰면서 한결 또렷하게 삶을 그려 어린이한테 들려준다고 여기지 싶다. 곰곰이 보니 우리 발자취이든 온누리 발자취이든, 으레 ‘어른 눈높이(주인공)’로 그리기 마련이었다고 본다. 하기는, 배움길을 걷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엮는 사람은 으레 어른이요, 책을 사서 읽는 쪽도 으레 어른이니까, 매우 손쉽거나 마땅히(?) 어른 눈높이로 그리는 틀이 섰지 싶다. 그러나 이제는 ‘어린이 눈길(주인공)’로 이야기를 엮으면 좋겠다. 어린이가 바로 어른 모습이요, 어른으로서 새롭게 꿈꾸고 싶은 길이자 빛일 테니. 어린이가 읽도록 글을 고치고, 어린이가 생각날개를 펴도록 이야기를 짜야겠지. 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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