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어제책

숨은책 458


《韓國의 軍事革命, 5·16이 이르기까지》

 지헌모 엮음

 대양출판사

 1961.7.5.



  총칼을 앞세운 이들은 스스로 ‘혁명’이란 이름을 내걸고, 사람들이 ‘혁명정부’란 말을 쓰도록 재갈을 물렸습니다. 들꽃사람은 참 오래도록 이 말을 듣거나 이 글을 보아야 했습니다. 이러다가 2000년으로 접어들 무렵 달종이에서 ‘5·16’이 빠져나가고 ‘군사쿠테타’란 이름이 자리잡는데요, 쉰 해란 나날이 걸린 셈입니다. 2020년에 남녘나라는 ‘조국백서·조국흑서’처럼 둘로 갈렸습니다. 어쩐 일인지 여러 목소리가 고루 퍼지면서 얼크러지거나 어깨동무하는 길이 아니라 ‘이쪽으로 안 오면 네 밥그릇은 걷어차겠다’는 무시무시한 으름장만 판칩니다. 우리는 아직 들꽃나라(민주정치)가 아니지 싶습니다. 위아래·밥그릇·떡고물·막삽질·벼슬질·재갈질·마침종이·배움수렁 따위를 모두 걷어내야 비로소 아름살림이 될 테지요. 《韓國의 軍事革命》은 띄어쓰기조차 엉망인 채 서둘러 찍어 뿌렸더군요.


“정부는 이러한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려고 결의하였으며 군사혁명이 성취된후 불과 八주밖에 안되는 이순간까지 이미 현저한 진척을 이룩하여 놓았다. 가능한 한의 단시일내에 정권을 민간인에게 이양하기 위하여 혁명과업을 가장신속하게 완수하려는 것은 현정부의 열망인 동시에 확고부동하 결의이기도 한것이다.” (2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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