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말꽃

오늘말. 팔매


오늘날에는 한 가지만 잘하더라도 얼마든지 돈을 벌거나 이름을 날립니다. 이런 여러 가지 가운데 공을 차거나 때리거나 넣거나 던지는 놀이가 있어요. 어른이 되어 이런 놀이를 하면 놀이가 아닌 ‘일(직업)’이라고 합니다만, 모름지기 아이들 눈에는 즐거이 어울리는 놀이예요. 어른들은 놀이를 ‘돈이나 이름을 얻는 일’로 바꾸면서 으레 한자말이나 영어 이름을 붙이는데, ‘공놀이’에 다른 이름이 붙기 앞서는 으레 누구나 ‘팔매’를 했습니다. 팔매로 날리는 돌이나 공은 동그랗게 날지 않아요. 비스듬히 날아 ‘팔매금’을 이룹니다. 겨울이란 철은 우리한테 추위를 가르칩니다. 가볍게 춥다가 포근하기도 하지만, 살을 에거나 칼 같기도 해요. 얼음추위나 얼음눈바람 같은 추위도 있어요. 맵추위에 된추위에 강추위랄까요. 갑자기 얼어붙으니 추위벼락입니다. 그러나 여름이며 가을이 끝난 자리에 겨울이 있듯, 겨울이 마지막에 이르는 곳에는 봄이 있어요. 꽁꽁추위란 고비를 넘기면 푸릇푸릇한 땅입니다. 고되거나 사나운 함박추위을 견디면 싱그러운 철이 돌아와요. 오늘은 좀 모질더라도, 아찔하도록 뼈를 에는 추위여도, 봄빛을 그리며 노래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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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매 ← 투구(投球), 투석(投石), 스로(throw)

팔매금(팔매줄) ← 포물선

추위·추위벼락·강추위·꽁꽁추위·된추위·맵추위·눈추위·눈얼음추위·눈보라추위·살을 에는 추위·뼈를 에는 추위·센추위·칼추위·얼음추위·얼음눈추위·얼음바람눈·얼음눈바람·함박추위 ← 극한(極寒)

끝·끄트러미·마지막·고비·고빗사위·벼랑·벼랑끝·살얼음·아슬아슬·아찔하다·모질다·거칠다·사납다·고되다·고달프다·버겁다·벅차다·힘겹다·힘들다·어렵다 ← 극한(極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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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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