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 2020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세계숲 그림책 11
리처드 T. 모리스 지음, 르웬 팜 그림, 이상희 옮김 / 소원나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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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94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

 리처드 T. 모리스 글

 르웬 팜 그림

 이상희 옮김

 소원나무

 2020.3.30.



  살아가며 만나는 사람은 수두룩합니다. 마을에서 산다면 마을사람을 만나고, 큰고장을 다녀온다면 큰고장을 이룬 사람들을 만나요. 나라밖으로 가면 이웃나라 사람을 만나지요. 때로는 툭 치거나 밟고서 지나치는 사람이 있고, 물결을 이루어 우리가 가려는 길을 메운 사람이 있어요. 스치거나 보거나 어울릴 일은 없으나 한자리에 모인 사람이 대단히 많아요. 그런데 ‘스치기’만 해도 대단하기 마련입니다. 우리가 같은 때랑 곳을 나란히 지나간다는 뜻이거든요. 숲에 깃들어 고요히 지내더라도 이 푸른별에서는 같은 바람이며 빗물이며 해를 맞아들입니다. 얼굴을 안 마주하더라도 늘 얼크러지는 사이입니다. 서로 어떤 사이일 적에 즐거울까요? 너는 나를 어떻게 맞이하고, 나는 너를 어떻게 마주하나요? 《곰이 강을 따라갔을 때》는 곰이 숲에서 물살을 타고 지나가는 동안 만나는 여러 숲동무나 숲이웃하고 얽힌 일을 들려주는데, 곰은 곰대로 여러 동무나 이웃은 여러 동무나 이웃대로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까요? 그림책에 나오는 곰이 아니어도 좋으니, 풀꽃 하나를, 나무 한 그루를, 새랑 구름을, 이슬이랑 성에를 어떻게 여기는 ‘나’인가를 생각해 봐요. ㅅㄴㄹ


#BearCameA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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