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아줌마의 생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59
엘사 베스코브 글 그림, 김상열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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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45


《갈색아줌마의 생일》

 엘사 베스코브

 김상열 옮김

 시공주니어

 2004.9.20.



  태어난 날이란, 이 땅에서 새롭게 빛을 누리면서 환하게 웃음짓는 놀이로 하루를 맞이하고 싶은 마음이 빛나는 하루이지 싶습니다. 그저 해마다 돌아오는 하루가 아닌, 한 해를 새롭게 여는 첫걸음이자, 그동안 걸어온 한 해를 고이 돌아보는 하루이기도 하고요. 태어난 그날이 있기에 그 첫날부터 걸어갑니다. 태어난 그날을 되새기면서 여태 걸어온 길을 되새깁니다. 뜻있게 마음을 주고받는 하루이면서, 사랑이란 어떻게 샘솟아서 흘렀을까를 헤아리도록 북돋우는 날이지 싶어요. 《갈색아줌마의 생일》은 참하며 착하고 고운 마음결인 세 아주머니 가운데 밤빛(갈색) 옷을 즐기는 아주머니가 맞이한 빛날(생일)에, 다른 두 아주머니를 비롯해, 세 아주머니가 받아들인 두 아이, 또 이웃 아저씨가 어떻게 마음을 담아 이날을 빛내려고 했는가를 따스하게 보여줍니다. 스웨덴에서 1925년에 태어난 “Aunt Brown's Birthday”인데요, 어느덧 백 살 가까운 그림책이 앞으로 백 살을 더 품어도 새삼스레 빛날 만하리라 생각합니다. 고요한 어둠에서 왁자지껄한 빛으로, 차분한 밤에서 재잘재잘 신나는 노래로 흐드러지는 아침으로 흐르는 이야기가 사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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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

#ElsaMaartmanBeskow #ElsaBeskow #AuntBrownsBirth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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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앓이를 하며 끙끙대는 몸으로
드디어 이 그림책 느낌글을 갈무리한다.
이 아름책 이야기를 여미려고
얼추 여섯 달을 곁에 두고서
차근차근 되읽고,
한글판 옮김말을 몽땅 뜯어고쳤다.
100점 만점에
500점을 기꺼이 매기는
이 따사로운 그림책이
앞으로 백 살을 더 먹는 동안에도
널리 사랑받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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