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책숲


말꽃 짓는 책숲 2020.12.28. 돼지우리 학교

― 우리말 배움터 + 책살림터 + 숲놀이터



  퍽 예전에 나온 어린이책 가운데 《돼지우리 학교》가 있습니다. 1966년에 우리말로 나왔는데, 저는 이 책을 2012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이 책을 아이가 어릴 적에 읽은 일이 있다며, 저한테 글쓴이하고 책이름을 영어로 알 수 있느냐고 묻는 분이 있습니다. 다리가 찌뿌둥해 그저 집에만 머무느라 한동안 책숲을 다녀오지 못하는데, 아무래도 해가 넘어갈 듯합니다. 아픈 다리를 낑낑대며 겨우 책숲에 가서 책을 챙깁니다. 꽤나 예전 이탈리아 멧골배움터 이야기를 다루는데, 익살스러우면서 뭔가 가르치는 줄거리가 있습니다만, 우리하고는 좀 안 어울리네 싶기도 합니다. 비슷한, 또는 이 책보다 조금 일찍 일본에서 나온 《인간의 벽》(이시카와 다쓰조)이란 책이 삶이며 사람이며 사랑을 제대로 파고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더 나은 책도 덜 좋은 책도 없기 마련입니다. 어느 책을 곁에 두든 스스로 배우고, 스스로 살찌우고, 스스로 살림꽃을 피우면 돼요. 아름책을 읽었다지만 아름길하고 동떨어지는 사람도 수두룩한걸요. 모쪼록 이웃님이 《돼지우리 학교》 이탈리아판이나 다른 말로 나온 책을 즐거이 찾아내시면 좋겠습니다.


ㅅㄴㄹ


*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 짓는 일에 길동무 하기

http://blog.naver.com/hbooklove/220188525158


* ‘말꽃 짓는 책숲, 숲노래’ 지기(최종규)가 쓴 책을 즐거이 장만해 주셔도 새로운 우리말꽃(국어사전)을 짓는 길을 아름답게 도울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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