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83
《ごろりんごろんころろろろ》
香山美子 글
枾本幸造 그림
ひさかたチャイルド
1984.1.1.첫/2020.9.53벌
나무 만지기를 좋아하는 토끼가 있답니다. 처음엔 그저 혼자 앉을 걸상을 짜는데, 이 나무걸상을 숲마을 여러 동무가 두루 누린다지요. 작은 나무걸상 하나를 다들 넉넉히 즐기기에, 이제 커다란 자리를 짜요. 작은 나무걸상은 토끼 혼자 들고서 고갯마루에 놓았는데, 커다란 자리는 손수레에 싣고도 무거워 낑낑거립니다. 숲마을 동무하고 둘러앉아서 누리고 싶은 커다란 자리는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요? 오르막에서 끝까지 힘을 낼 수 있을까요? 이때 숲마을 동무는 무엇을 할까요? 《ごろりんごろんころろろろ》는 《どうぞのいす》(1981)를 잇는 그림책입니다. 《どうぞのいす》(좋은 걸상)는 “토끼의 의자”란 이름으로 나오기도 했어요. 하나는 서로서로 좋은(즐거운) 걸상이라면, 다른 하나는 “뒹굴뒹굴 굴러라”인데요, 무거운 수레여도 돌돌돌 잘 굴러서 올라가라는 뜻이에요. 혼자 너끈히 해도 좋아요. 둘이 나란히 해도 좋습니다. 서넛이 모이고 대여섯이 모이며 예닐곱이 함께 나서도 좋지요. 동글동글 어울리니 동무예요. 마음을 쓰고 손길을 보탭니다. 생각을 키우고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둥글둥글 자리에 둘러앉아 그림을 그립니다. 맑은 하늘에 흐르는 구름을 가만히 올려다보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이러다 어느새 낮잠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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ㅅㄴ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