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 시니어 그림책 3
김은미 지음 / 백화만발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80


《선물》

 김은미

 백화만발

 2020.1.10.



  2008년에 큰아이를 낳을 무렵, 머잖아 할머니가 될 두 분은 입을 모아서 “요즘 병원도 많은데 무슨 아기를 집에서 낳는다고 그래! 그냥 병원에 가!”라고만 말씀할 뿐, 집에서 아기를 낳으려면 무엇을 챙기고 어떻게 돌보고 살펴야 하는가 같은 말씀은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예전엔 다 그랬으니까 그랬지, 병원도 가까이 있는데 병원에 왜 안 가? 돈이 없니?” “예전엔 누구나 집에서 낳았다면 요새도 누구나 집에서 낳을 만하지 않아요? 아기가 처음 밖으로 나와서 마주할 곳은 사랑스러운 보금자리여야 하지 않을까요? 차갑고 딱딱한 병원이 아니고 말이지요.” “그러다 잘못되면 어떡하려고 해. 네가 책임질래?” “왜 잘못된다고 생각하나요? 어머니도 집에서 낳으셨잖아요. 반가이 맞이할 아기만 생각하면서 우리 집을 꾸려야지요.” 《선물》을 읽으며 두 어머니(또는 두 할머니)하고 한참 실랑이를 하다가 기운이 쪽 빠진 일이 떠오릅니다. 아이는 무엇을 ‘받으’면 즐거울까요? 어버이는 무엇을 ‘주’면 기쁠까요? 어머니(또는 할머니)한테 바치는구나 싶은 《선물》인데, 말씨나 이야기를 조금 더 수수하거나 투박하게 추스르면 좋을 듯합니다. ㅅㄴㄹ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