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밤에 여우가 열린어린이 그림책 14
미국 민요, 피터 스피어 그림, 김연수 옮김 / 열린어린이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557


《추운 밤에 여우가》

 미국 옛노래

 피터 스피어

 김연수 옮김

 열린어린이

 2006.12.23.



  겨울은 겨울이라서 춥습니다. 여름은 여름이라서 더워요. 겨울이어도 포근한 날이 있고, 여름이어도 쌀쌀한 날이 있어요. 철마다 다르게 흐르는 날씨는 철마다 새롭게 몸을 가꾸고 튼튼히 돌보도록 북돋우지 싶습니다. 오늘날 남녘에서는 여우랑 늑대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범도 자취를 감추었지요. 곰을 어느 멧골에 풀어주었다지만, 예부터 사람 곁에서 함께살던 곰은 이제 더는 없다고 할 만합니다. 《추운 밤에 여우가》를 읽다가 어느 분이 문득 마음으로 속삭인 말을 들었습니다. 먼먼 옛날부터 온누리 아기랑 아이는 사람인 어버이한테서뿐 아니라, 풀꽃나무하고 숲짐승을 벗이자 또다른 어버이로 삼아서 배웠다고 말이지요. 사람 아기랑 아이를 슬기롭고 사랑스레 이끌던 숲짐승 가운데 하나는 여우라고 해요. 여우는 추운 밤에 무엇을 할까요? 여우는 처음부터 ‘사람이 키우는 닭이나 오리를 잡아먹지 않았’을 텐데 언제부터 ‘사람 사는 마을까지 찾아와서 사냥’을 할까요? 부디 ‘사람 발길 안 닿는 숲’을 늘리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사람이 못 들어가게 막는 숲’을 마련해야지 싶습니다. 겨울 밤에 뭇목숨이 저마다 포근히 삶빛을 누리길 바라요. ㅅㄴㄹ


#theFOXwentoutonachillynight #PeterSpi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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